Day 2-4 : 내 인생에 이런 낭만이 또 있을까, 바수르(Bar Sur) 탱고
▶ 바수르 탱고공연을 예약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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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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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은 밤 9시에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은 유동적인데 제가 간 날은 새벽 1시가 거의 되어서야 파했습니다.
너무 긴 시간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제게는 정말 마법같은 시간이었지요.
▣ 바수르 탱고 공연장소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춘광사설'이라고 불리기도 함)>를 보셨다면,
혹은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더라도 영화소개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서 하도 보아서 왠지 본 것 같은 느낌이라면,
영화의 무대가 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바를 기억하실 겁니다.
극 중 양조위가 웨이터로 일하던 곳이죠.
그곳이 바로 바수르(Bar Sur)라는 바인데요,
이곳에서는 아직도 탱고공연이 매일밤 열립니다.
* Sur : 스페인어로 남쪽이라는 뜻. 그래서 대한민국(남한)을 Corea del Sur라고 합니다.
바수르가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이 아닌 그야말로 바(bar)이기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테이블이 가장자리로 빙 둘러서 배치되어 있고 그 중간에 있는 가운데 공간에서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탱고연주자, 탱고가수, 탱고댄서를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소박한 공간에서 동작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참 신기했어요.
피아졸라 탱고나 포르테뇨 탱고와 같은 대규모 탱고공연과는 다른 바수르만의 특별한 점이죠.
탱고음악 연주-탱고댄스 공연-탱고음악 연주-탱고댄스 공연...
이런 식으로 탱고음악 연주와 탱고춤 공연이 번갈아 계속 진행되는데요,
탱고음악을 잘 모르는지라 모르는 곡이 대부분이었지만, 너무 좋더라구요.
지루한 줄 모르고 매혹적인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 탱고음악 연주
보통 '탱고'하면 남녀가 바짝 붙어 추는 춤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탱고음악도 바수르 탱고공연에서 비중이 컸습니다.
탱고음악과 탱고댄스 공연 내내 탱고밴드(?)가 계속해서 음악을 연주하는데요,
딱 봐도 엄청난 관록이 느껴지는 노연주자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우렁찬 목소리로 구성지게 탱고음악을 노래하는 가수분들!
가장 유명한 탱고 곡 중 하나인 리베르탱고를 부르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보았습니다.
▣ 탱고 춤 공연
사진은 동작 때문에 많이 흔들려서 찍혀서, 동영상을 올립니다.
어둑어둑한 바에서 탱고공연을 보니 분위기가 정말 미쳤어요.

공연 중간에 댄서분들이 관객들을 무대로 나오게 하셔서 탱고 동작을 잠깐씩 가르쳐주시기도 했어요.
▣ 공연 후 떼창과 탱고 레슨
공연 말미에는 신청곡을 받아 다같이 떼창을 하기도 했어요.
탱고 곡은 아니었고 뜬금없지만 비틀즈의 Let it be를 다같이 신나게 불렀답니다 ㅋㅋㅋ
공연이 모두 마치니 어느덧 자정이 훌쩍 넘어있었는데요,
이 때 댄서 분들이 남아있는 관객들과 탱고포즈로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고,
간단한 탱고 스탭이나 동작들을 시범을 보인 후 한명 한명씩 직접 가르쳐주셨어요.
▣ 바수르 탱고 관련 Tips
1) 시작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기
공연 시작시간이 9시로 늦은 편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시작시간보다 약간 일찍 시작했던 것 같아요.
시작시간에 딱 맞춰가시기 보다는 조금 일찍 가셔서 근사한 바수르 안팎의 사진도 찍으시고 음식과 음료 메뉴도 구경하시면서 여유있게 기다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공연시작 전에 음료와 식사메뉴 생각해두기
바수르 탱고공연을 예약할 때 ARS 400을 냈지만,
바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는만큼 현장에서 ARS 600어치의 음료/주류와 식사를 주문하도록 되어있었어요.
(지금은 좀 더 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을 먹고가기도 했고, 공연에 빠져들어서 음식을 많이 주문하지는 못했고 엠빠나다와 음료 정도만 시켰던 것 같은데요,
ARS 600어치를 다 주문하지 않아도 무조건 내야하니까 미리 메뉴 보시면서 주문할 것을 생각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이왕이면 예쁘고 멋지게 차려입고 가기
바수르 탱고 가실 때에는 댄서 분들과 사진 찍을 것을 생각해서 이왕이면 여성분들은 원피스, 남성분들은 자켓 정도는 입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화물을 분실한 상태라 옷이 없어서 잠바때기 하나 입고 정말 꾸질꾸질하게 갔었는데 멋지게 차려입고 사진찍으시는 분들을 보니까 좀 아쉽더라구요.
4) 가급적 일행을 만들어서 가기
공연이 심야시간에 마치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갈 때 좀 무서우실 수 있어요.
저도 우버를 불러서 갔는데 택시타고 가는 내내 '탱고공연 하나 보려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졸이며 돌아갔어요.
그래서 일행이 없으시더라도 이 공연은 가급적이면 같은 숙소에 있는 분들에게 제안하셔서 같이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안전 걱정도 덜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줄 수 있고, 택시비도 쉐어할 수 있으니까요.
이거야말로 일석삼조네요.
흔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들 하지만,
바수르 탱고는 기대이상으로 좋았고 언젠가 또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게된다면 다시 가고 싶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다른 탱고공연도 많이 보실 수 있지만,
정말 영화같은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바수르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Day 2-4. 여행경비
Bar Sur Tango 티켓 : ARS 400
Bar Sur 식대 : ARS 600
우버 to Bar Sur : ARS 245.63
우버 from Bar Sur to 숙소 : ARS 204.28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한 다른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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