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Day 2-4 : 내 인생에 이런 낭만이 또 있을까, 바수르(Bar Sur) 탱고

사드래 2023. 1. 8. 07:00

Day 2-4 : 내 인생에 이런 낭만이 또 있을까,  바수르(Bar Sur) 탱고

 

 

 

▶ 바수르 탱고공연을 예약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2022.08.08 -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1. 남미여행의 마인드셋 : 마지막 순간까지 느긋하게 릴랙스~ 제가 남미여행 준비 관련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최소한의 예약만 하고 남미로 떠났고 숙소는 남

keeptemp.tistory.com

 

공연은 밤 9시에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은 유동적인데 제가 간 날은 새벽 1시가 거의 되어서야 파했습니다.

너무 긴 시간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제게는 정말 마법같은 시간이었지요.

 

 

 

▣ 바수르 탱고 공연장소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춘광사설'이라고 불리기도 함)>를 보셨다면,

혹은 그 영화를 보지는 않았더라도 영화소개 프로그램이나 유튜브에서 하도 보아서 왠지 본 것 같은 느낌이라면,

영화의 무대가 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탱고바를 기억하실 겁니다.

극 중 양조위가 웨이터로 일하던 곳이죠.

 

그곳이 바로 바수르(Bar Sur)라는 바인데요, 

이곳에서는 아직도 탱고공연이 매일밤 열립니다.

* Sur : 스페인어로 남쪽이라는 뜻. 그래서 대한민국(남한)을 Corea del Sur라고 합니다.

 

 

바수르가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이 아닌 그야말로 바(bar)이기때문에,

아래 사진처럼 테이블이 가장자리로 빙 둘러서 배치되어 있고 그 중간에 있는 가운데 공간에서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탱고연주자, 탱고가수, 탱고댄서를 정말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요.

소박한 공간에서 동작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볼 수 있어 참 신기했어요.

피아졸라 탱고나 포르테뇨 탱고와 같은 대규모 탱고공연과는 다른 바수르만의 특별한 점이죠.

 

 

탱고음악 연주-탱고댄스 공연-탱고음악 연주-탱고댄스 공연...

이런 식으로 탱고음악 연주와 탱고춤 공연이 번갈아 계속 진행되는데요,

탱고음악을 잘 모르는지라 모르는 곡이 대부분이었지만, 너무 좋더라구요.

지루한 줄 모르고 매혹적인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  탱고음악 연주

보통 '탱고'하면 남녀가 바짝 붙어 추는 춤을 먼저 떠올리시겠지만, 탱고음악도 바수르 탱고공연에서 비중이 컸습니다.

탱고음악과 탱고댄스 공연 내내 탱고밴드(?)가 계속해서 음악을 연주하는데요,

딱 봐도 엄청난 관록이 느껴지는 노연주자의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그리고 우렁찬 목소리로 구성지게 탱고음악을 노래하는 가수분들!

가장 유명한 탱고 곡 중 하나인 리베르탱고를 부르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보았습니다.

 

 

 

▣  탱고 춤 공연

 

사진은 동작 때문에 많이 흔들려서 찍혀서, 동영상을 올립니다.

 

 

어둑어둑한 바에서 탱고공연을 보니 분위기가 정말 미쳤어요.

 

 

 

 

공연 중간에 댄서분들이 관객들을 무대로 나오게 하셔서 탱고 동작을 잠깐씩 가르쳐주시기도 했어요.

 

 

 

▣ 공연 후 떼창과 탱고 레슨

공연 말미에는 신청곡을 받아 다같이 떼창을 하기도 했어요.

탱고 곡은 아니었고 뜬금없지만 비틀즈의 Let it be를 다같이 신나게 불렀답니다 ㅋㅋㅋ

 

 

공연이 모두 마치니 어느덧 자정이 훌쩍 넘어있었는데요, 

이 때 댄서 분들이 남아있는 관객들과 탱고포즈로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고,

간단한 탱고 스탭이나 동작들을 시범을 보인 후 한명 한명씩 직접 가르쳐주셨어요.

 

 

 

 

▣ 바수르 탱고 관련 Tips

1) 시작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기

공연 시작시간이 9시로 늦은 편인데요, 제가 갔을 때는 시작시간보다 약간 일찍 시작했던 것 같아요.

시작시간에 딱 맞춰가시기 보다는 조금 일찍 가셔서 근사한 바수르 안팎의 사진도 찍으시고 음식과 음료 메뉴도 구경하시면서 여유있게 기다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공연시작 전에 음료와 식사메뉴 생각해두기

바수르 탱고공연을 예약할 때 ARS 400을 냈지만,

바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는만큼 현장에서 ARS 600어치의 음료/주류와 식사를 주문하도록 되어있었어요.

(지금은 좀 더 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저녁을 먹고가기도 했고, 공연에 빠져들어서 음식을 많이 주문하지는 못했고 엠빠나다와 음료 정도만 시켰던 것 같은데요,

ARS 600어치를 다 주문하지 않아도 무조건 내야하니까 미리 메뉴 보시면서 주문할 것을 생각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3) 이왕이면 예쁘고 멋지게 차려입고 가기

바수르 탱고 가실 때에는 댄서 분들과 사진 찍을 것을 생각해서 이왕이면 여성분들은 원피스, 남성분들은 자켓 정도는 입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화물을 분실한 상태라 옷이 없어서 잠바때기 하나 입고 정말 꾸질꾸질하게 갔었는데 멋지게 차려입고 사진찍으시는 분들을 보니까 좀 아쉽더라구요.

 

4) 가급적 일행을 만들어서 가기

공연이 심야시간에 마치기 때문에 숙소로 돌아갈 때 좀 무서우실 수 있어요. 

저도 우버를 불러서 갔는데 택시타고 가는 내내 '탱고공연 하나 보려다 쥐도 새도 모르게 죽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졸이며 돌아갔어요.

그래서 일행이 없으시더라도 이 공연은 가급적이면 같은 숙소에 있는 분들에게 제안하셔서 같이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안전 걱정도 덜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줄 수 있고, 택시비도 쉐어할 수 있으니까요. 

이거야말로 일석삼조네요.

 

 

흔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들 하지만,

바수르 탱고는 기대이상으로 좋았고 언젠가 또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게된다면 다시 가고 싶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다른 탱고공연도 많이 보실 수 있지만, 

정말 영화같은 특별한 순간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바수르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Day 2-4. 여행경비

Bar Sur Tango 티켓 : ARS 400
Bar Sur 식대 : ARS 600
우버 to Bar Sur : ARS 245.63
우버 from Bar Sur to 숙소 : ARS 204.28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대한 다른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방문해주세요.

 

2022.08.08 -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 Day 1 :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관련 Tip

 

Day 1 :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관련 Tip

Day 1 :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관련 Tip 남미여행(으로 계획했으나 결국 중남미여행이 되어버렸음)에 대해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지 아주 오래이나...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뭐든 처음부

keeptemp.tistory.com

 

2022.08.08 -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1. 남미여행의 마인드셋 : 마지막 순간까지 느긋하게 릴랙스~ 제가 남미여행 준비 관련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최소한의 예약만 하고 남미로 떠났고 숙소는 남

keeptemp.tistory.com

 

2023.01.01 -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 Day 2-2 : 첫 Menu del Dia & 이과수 행 버스티켓 구매

 

Day 2-2 : 첫 Menu del Dia & 이과수 행 버스티켓 구매

Day 2-2 : 첫 Menu del Dia & 이과수 행 버스티켓 구매 ▣ 아르헨티나에서의 첫 식당, Los Remolinos에서의 Menu del Dia 탱고 티켓까지 예매하고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구글맵으로 탱고 티켓부

keeptemp.tistory.com

 

2023.01.07 -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 Day 2-3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화같은 에어비앤비 숙소

 

Day 2-3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화같은 에어비앤비 숙소

Day 2-3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화같은 에어비앤비 숙소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여행할 때 무슨 일인지 숙박예약율이 90% 이상이었고 저는 급하게 에어비앤비 숙소

keeptemp.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