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 :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관련 Tip

남미여행(으로 계획했으나 결국 중남미여행이 되어버렸음)에 대해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지 아주 오래이나...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뭐든 처음부터 봐야하는 고지식한 성격이 글을 쓰는 데에도 적용되어 남미의 첫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착까지의 험난한 과정부터 쓰려니 자꾸 미루게 되네요.
그 험난한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1) 인천공항 출발 지연으로 토론토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항공편 환승실패
2) 대체항공편을 제공받았으나... 이 역시 토론토에 갑작스런 눈이 내려 출발 지연으로 산티아고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항공편 환승 실패
3) 간신히 또 다른 대체항공편을 제공받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으나... 이번에는 수화물 분실됨

"정말 되는 일이 1도 없다"는 게 이런 걸 두고 말하는구나 싶었지요.
하지만 여행하며 많은 여행자들의 불행배틀을 들으며 이런 건 남미여행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요 ㅎㅎ
이 이야기부터 쓰자니 밀려오는 피로감에 자꾸만 포스팅하는 것을 미루게 되어서, 이 수난기는 나중에 풀기로 하고,
그냥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첫 날 이야기부터 풀어가겠습니다.
레드썬! 난 아무일도 없이 내가 원래 예약한 항공편으로 무사히 남미에 도착한거야! 그래 그런거야!

1. 여행지에서는 육감을 믿으세요_수화물 분실시, 항공사 수화물부서 연락처 꼭 받기
그러나 이러한 최면이 무색하게 ㅋㅋ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항공사 수화물부서 연락처를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수화물 찾는 곳에서 짐이 나오지 않아 문의했을 때, 공항 직원이 그 항공편에 더 이상의 수화물은 없다고 했습니다.
간신히 부여잡고 있었던 멘탈이 가출하며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아, 그래요? 찾아서 제 숙소로 보내주세요"하고 숙소로 가기에는 뭔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화물이 분실되었다는 증명서 같은 것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증명서는 받지 못했고 대신 항공사 수화물 부서의 연락처가 적힌 작은 전단지를 받고 입국장을 나왔습니다.
이후의 과정을 통해 결과적으로 이러한 육감은 언제나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답니다.
저 연락처가 없었다면, 그 컨택포인트를 찾기까지 돌고 도는 시간낭비, 에너지낭비가 또 되었을거에요.
여러분, 여행지에서는 여러분의 육감을 믿으세요!
▶ 수화물 분실에 대비하는 방법은 아래 포스팅의 꿀팁을 참고하세요오~
2021.12.05 -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중남미 여행의 소소한 꿀팁] - [남미여 행 꿀팁] 1. 출발 전 수화물 사진 찍어두기
[남미여행 꿀팁] 1. 출발 전 수화물 사진 찍어두기
[남미여행 꿀팁] 1. 출발 전 수화물 사진 찍어두기 "남미여행 꿀팁"이라는 이 시리즈의 글은 제가 생각날 때마다 두서없이 적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제목의 번호는 넘버링일 뿐, 여행 준비-
keeptemp.tistory.com
2. 아르헨티나는 공항 환율이 더 좋았어요
물론 요즘은 국제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해서 환전을 많이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잖아요?
전 세계 어디를 가나 통용되는 여행 노하우 중에 하나가 공항에서는 최소한의 금액만 환전하라는 것입니다.
보통은 공항의 환율이 제일 불리하니까요.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달랐습니다.
출발 전에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환율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았고, 공항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했을 때의 환율이 시중보다 오히려 나았다는 정보를 듣고 입국장을 나가자마자 은행부터 찾아갔는데요,
실제로 이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여러 환전소와 은행환율을 확인해봤을 때 공항의 환율이 제일 좋았습니다.
제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떠나기 전 환전을 한번 더 했는데요, 차라리 공항에서 한번에 환전했으면 더 좋았을 거에요.
* 물론 이것은 제가 여행했던 시기(2018년 11월~2019년 3월)의 경험이니, 요즘은 어떠한지 정보를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3. 공항에서 유심 뿐 아니라 SUBE 카드도 사세요
공항에서 숙소까지 찾아가기 위해 데이터 사용이 필요하므로, 공항에서 유심은 다들 사시죠?
그런데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며칠 머무실 거라면 대중교통카드인 SUBE 카드도 꼭 공항에서 사세요.
저는 공항 편의점 같은 곳에 SUBE 카드를 사러 갔는데, 제가 알고있던 가격(ARS 35)보다 비싸서(ARS 50) 공항이라 더 비싸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시내에서 샀는데, 같은 가격이더라구요 ㅋㅋ
아마 그 사이 가격이 올랐나봐요.
SUBE카드는 동네 가게에서 다 파는 게 아니라 지하철 역까지 찾아가서 사느라 괜히 시간만 썼네요.
출발 전에 수집한 정보가 현지에서 정말 큰 힘이 되지만, 시간차가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너무 맹신하지는 마시고 소액의 차이라면 유연하게 참고하시길 바래요.
4. 두근두근 우버 첫 접선_완전 감동의 기사님
카카오 택시나 타다 외에 우버는 처음 사용하는데다, 그 처음이 해외에서이다보니 가슴이 두근두근했답니다.
공항 밖으로 나와 차량이 통행하는 곳으로 가니 사람들과 차들이 많고, 날은 저물어가는데 택시 호출 위치도 정확한지 모르겠고 ㅠ.ㅠ
과연 그 차량들 사이에서 무사히 기사님과 접선할 수 있을까 걱정 반 두려움 반이었죠.
하지만 무사히 우버 기사님과 만나서 남미에서의 첫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이 기사님께 정말 감사했던 것이, 제가 따로 요청드리지도 않았는데 혹시 잘못 내려주셨을까봐 차를 세우고 저와 함께 숙소에 가서 맞는지 확인한 후 제 짐을 내려주셨어요.
이미 어두워진 저녁 시간에 이러한 배려가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몰라요.
우버기사가 엉뚱한 곳에 잘못 내려주어서 다시 또 다른 택시를 불러야 했던 경우나, 주변 위치를 확인하다 강도 등 범죄의 대상이 된 얘기를 이후 여행하다가 간혹 들었기에, 이 기사님의 따뜻한 마음과 철저한 직업의식이 다시 생각해봐도 완전 감동입니다.
기사님~! 성함은 기억이 안나지만,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아~
Day1. 여행경비
유심 : ARS 550
우버(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 to 레이나마드레 호스텔) : ARS 404.58
*수화물 분실로 인한 지출
생필품(크림, 속옷, 빗) : ARS 1,348.50
'중남미, 그 사랑의 무드 > 이토록 낭만적인 아르헨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y 3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엘 아테네오(El Ateneo) (0) | 2023.01.09 |
---|---|
Day 2-4 : 내 인생에 이런 낭만이 또 있을까, 바수르(Bar Sur) 탱고 (0) | 2023.01.08 |
Day 2-3 :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동화같은 에어비앤비 숙소 (2) | 2023.01.07 |
Day 2-2 : 첫 Menu del Dia & 이과수 행 버스티켓 구매 (0) | 2023.01.01 |
Day 2-1 : 일석삼조 오벨리스크 (0) | 2022.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