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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속성 준비기] Step 2 : 항공권 구매 꿀팁

사드래 2021. 9. 27. 22:31

[남미여행 속성 준비기] Step 2 : 항공권 구매 꿀팁

 

남미여행 혹은 중남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이 하시는 고민 중 하나가 항공권일 겁니다.

저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사용해서 좀 다른 경험을 했지만,

여행을 다녀오며 알게 된 남미여행 항공권 구매에 대한 몇 가지 팁이 일반적인 항공권을 구매하시는 분들께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1. 환승시간이 넉넉한 환승편 선택하기

남미는 '지구 반대편'이라는 말 그대로 우리 나라에서 제일 먼 대륙이어서 비행시간이 깁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지 않은지 2018년 당시에는 직항편이 대한항공만 있었어요. 

그래서 대다수의 분들이 환승편을 타고 떠나게 됩니다.(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한지라, 직항편이 없어 캐나다 환승편을 선택했지요.)

 

뜬금없겠지만, 우리는 무슨 민족입니꽈아?

배달의 민족! 아니 효율성 끝판왕 속도의 민족 아입니까?

그러다보니 환승공항에서 환승시간이 짧은 항공편을 고르는 분들이 많고, 남미여행 카페 등에 보면 환승시간에 대한 문의가 심심치 않게 올라오지요.

그런데 저는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가급적이면 환승시간이 넉넉한 항공편을 선택하시라는 거에요.

 

이것은 출발시 환승편을 놓치고 결국 예정보다 하루 늦게 도착하며 수화물도 지연되는 불운을 겪었던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자들로부터 들은 내용을 토대로 권해드리는 것이니 꼭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 환승실패 스펙터클 스토리와 대처방법은 추후에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예고편 두둥! 눈발 날리는 토론토 거리를 외투도 없이 덜덜 떨며 걸었던... 대체항공편에서 또 한번 더 비행기를 놓치는 불운까지...)

 

물론 환승시간이 짧으면, 시간도 절약되고 비행의 피로도도 낮아지니까 좋지요.

하지만 만에 하나 출발이 지연되어 환승시간에 맞추지 못한다면? (제가 이 경우였지요...)

혹은 환승이 순조롭지 못하다면? (공항마다 환승소요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시간 40분이라는 환승대기시간으로는 만일의 사태에 전혀 대비할 수 없더군요.

최소한 3~4시간 이상의 여유가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두 시간 절약하려다가 하루 이틀이 낭비되는 불상사를 맞이하게 될 수 있습니다.(경험자가 여기 있습지요ㅠ.ㅠ)

 

물론 그런 일은 드물고, "나는 럭키가이 럭키걸이라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환승시간이 타이트한 항공편을 선택하셔도 괜찮습니다. 모두가 저와 같은 불운을 겪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항상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항공권 구매 사이트에서 환승 대기시간이 긴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하더라구요. 재정보다는 시간이 좀 더 여유있는 여행자에게는 이런 점에서도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같은 항공사를 통해 구매하기

대부분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하나의 항공사를 통해 한번에 구매하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시는 분이 있으실까 하여 적습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A항공사를 이용하고 토론토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B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항공사에서 각각 발권한다면 토론토에서 환승 실패시(본인에 의한 것이든 항공사에 의한 것이든) 구제받기 어렵습니다.

(** 단, A항공사에서 인천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의 항공권을 한번에 구매했는데, A항공사와 B항공사가 공동운항을 하는 경우에는 예외.)

 

이러한 문제로 안타깝게 항공권을 날리고 계획했던 일정이 불가능하게 되어 남미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여행지 한 곳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던 분을 보았기에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이니 유념을 부탁드립니다.

 

3. 도착지에 저녁 전에 도착하는 항공편 선택하기

항공권 선택시, 총 비행시간이나 환승 대기 시간 뿐 아니라, 도착지에 도착하는 시간을 꼭 살펴보시고, 가급적이면 저녁에 어두워지는 시간 전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아무래도 밤 시간대는 범죄에 취약하고, 현지 물정에 어두운 여행자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합니다.

입국수속 및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카드를 사거나 환전을 해야 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하니 여유를 두고 늦어도 오후 4시 이전에 도착하면 좋겠죠?

 

이것은 남미에 in하는 첫 도시 뿐 아니라, 치안이 좋지 않은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지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중남미를 여행하는 내내 교통편 선택의 폭이 좁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이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추후 별도로 포스팅할 안전한 여행을 위한 Tips에서 보다 자세히 다룰게요^^)

 

4. 편도 항공권 구매 고려해보기

왕복항공권이 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남미여행자 대부분은 왕복항공권을 구매하는데요,

저는 편도항공권 구매를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여행경비와 연관되는 부분이므로 좀 조심스럽네요.)

 

저는 여행준비를 초단기간에 한지라, 일정을 상세히 짜지도 못했고 그럴 육체적/정신적 여력이 안되는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돌아오는 일정을 fix하기 어려워서, 일단 출발시에는 일단 남미에 in하는 도시까지만 편도항공권을 구매하고, 여행이 끝날 때쯤 일정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의 편도항공권을 구매했습니다.

마일리지로 구매한 경우에도 왕복으로 구매하는 편이 편도 구매보다 마일리지 차감액이 더 적으므로 경제적이지만,

다시 남미에 여행을 간다고 해도 저는 편도로 구매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남미는 정말 예상치 못할 변수가 많은 여행지이기에, 그리고 계획하지 않았지만 여행중에도 가보고 싶은 새로운 여행지가 계속 생겨나는 곳이기에, out도시와 out날짜가 미리 정해져있으면 일정의 자유도가 많이 떨어지고 큰 아쉬움을 남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원래 계획했던 out도시는 페루 리마였지만, 실제로는 멕시코 칸쿤에서 out하게 되었지요 ㅋㅋ)

 

물론 그러한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여행을 또 계획하면 되지만, 남미는 거리상 또 오기가 어려운 곳이잖아요.

정말 일생일대의 단 한번뿐인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기에 저는 여행경비를 항공권에 조금 더 쓰더라도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편도항공권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데서 좀 더 아끼면 되니까요.^^;

 

실제로 여행 중에 만난 여행자들은 국적불문 하나같이 귀국항공편이 정해져있지 않은 저를 부러워했답니다.

(참, out티켓이 없는 경우 입국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하는 팁은 다른 포스팅으로 공유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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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초단기 준비] Step 1-2 : 생존 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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