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이유로 남미여행을 떠올려보고 키보드를 두드려 이 글에까지 흘러 들어오신 당신을 환영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8년. 당시 저는 오랜 경력단절 끝에 얻은 직장을 오래 다니고 싶었고(정년퇴직을 꿈꾸는 시대착오적 인간 1인ㅠ.ㅠ), 그래서 장기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었죠. 그런데... 사람 일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더니... 유난히 더웠던 그해 여름, 출근할 때 걸을 때마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서 워낙 더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병원을 찾았다가 공황장애 초기증상임을 알게 되었어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 않았기에, 주4일로 근무일을 줄이고 치료를 병행하며 회사를 계속 다녔지만, 결국 퇴사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 제게 동생이 항공권을 쏘겠다며 유럽여행을 권유했죠. 그는 당시만 해도 소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