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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꿀팁] 3. 라면보다 즉석밥/즉석국

사드래 2021. 12. 7. 03:37

[남미여행 꿀팁] 3. 라면보다 즉석밥/즉석국

 

저는 여행가서 현지 음식에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긴 여행에서 한번씩 먹는 한식은 뭔가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비록 인스턴트일지라도 말이에요^^;

특히 여행 중에 몸이 안 좋거나 챙겨먹기 애매할 때 조리하기 간편하면서도 익숙한 고향의 맛은 위로와 즐거움이 되지요.

 

저는 남미여행을 떠날 때 컵라면 몇 개와 즉석국 몇 개를 챙겨갔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컵라면보다는 즉석밥이나 즉석국을 챙겨가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그 이유는 남미에서도 왠만한 도시에서는 한국 라면을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한국과 별 차이가 없는 곳도 있었고 약간 비싼 곳도 있었지만 슈퍼나 한인상점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싸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우유니 같은 곳에는 한국 라면을 끓여서 파는 식당도 있었어요.(푼타아레나스에도 무한도전에 나온 신라면 파는 식당이 있지만, 가격이 많이 비싼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신라면은 어딜 가나 대부분 있었고, 볼리비아 수크레에서는 한인 상점(사진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도 구할 수 있었어요.

대형마트에서는 팔도 도시락 라면, 그리고 해외판매용 소고기라면과 해물라면도 살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현지 라면도 먹을 만 합니다.

현지 라면의 경우, 우리 입맛에는 해물맛보다는 소고기맛이나 닭고기 맛이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스페인어 제품명을 다 읽지 못해도 소나 닭이 그려진 라면을 선택했을 때는 거의 무난했거든요:)

저는 고추를 사다가 현지 라면을 끓일 때 썰어서 넣어 먹곤 했는데, 약간 칼칼한 맛이 나면서 맛있었어요.

 

반면에 즉석밥(햇반, 오뚜기밥 등)은 잘 구하기 어려워요.

구할 수 있는 곳이 간혹 있는데 라면만큼 구입처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현지에 쌀이 있으니 사다가 밥을 해먹어도 되지만, 부피가 부담이 되기도 하고 밥솥이 없는 곳이 많아서 밥을 맛있게 잘 하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합니다.

 

남미에서는 동남아시아 쌀 같이 소위 날라가는 쌀을 주로 먹더라구요. 

물론 우리나라 쌀처럼 찰기가 있는 쌀의 품종도 있다고는 하는데, 선호되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어느 식당에 가든지 대부분 날라가는 쌀로 지은 밥이 나옵니다.

 

밥이 뭐 별거냐 싶은데... 저는 여행하면서 의외로 찰기있는 쌀로 지은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오래 여행하다 보면, 향수병이랄지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는데 현지의 한국식당은 가격이 제법 비쌉니다.

여행하다 만난 한국 여행자들과 함께 두 세번 가봤는데 가격이 비싸서 좀 부담되더라구요.

 

그래서 한식을 챙겨가실 거라면, 라면보다는 즉석밥을 몇 개만 챙겨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즉석국도 챙겨갔는데 의외로 요긴해요. 즉석국 중에 끓일 필요없이 뜨거운 물만 부어서 먹으면 되는 즉석 미역국이나 즉석 북어국이 있는데 국물있는 음식이 당길 때나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는 숙소에서 요긴합니다.

건조된 블럭 형태라 부피도 무게도 거의 안나가서 휴대성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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