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꿀팁] 2. 장기여행이라면 폼클렌징 넉넉하게 챙기기
장기여행이라는 말이 좀 애매하지요?
'장기'란 어느 정도의 여행기간을 말하는 건지 말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장기여행은 한 달 이상의 여행인 것으로 정할게요.
우리나라에서는 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인 남미이고, 땅덩이도 넓고 갈 곳도 너무 많은 곳이기에 남미여행에서 만난 분들중에 단기여행(한 달 이하)으로 오신 분은 거의 없었어요.
재직 중에 2주 정도의 휴가로 오신 분이 가장 짧은 기간이었던 것 같네요.
아, 그러고보니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오신 분이 있었는데 너무 남미에 오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오셨다고 했어요. 오고 가는 시간을 빼고 나면 실제 남미에서 보내는 시간은 4일 정도 밖에 없는 거라 다들 비싼 항공권 비용이 아깝다고들 했지만, 얼마나 남미여행이 절실했으면 그랬을까 싶어서 좀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짠하기도 했어요.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남미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보통은 두 세달은 계획하시는 것 같아요.
저 역시 두 달 정도를 예상하고 떠난 여행이었지만 실제 네 달이 좀 넘어서 돌아왔습니다.
소위 국민루트라 불리는 페루-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의 주요한 곳을 돌아보는 것만 해도 한 달은 족히 걸리고, 여기에 에콰도르(갈라파고스)나 콜롬비아/코스타리카/멕시코 같은 중미 그리고 쿠바까지 추가한다면 반 년 정도를 투자해도 될만큼 보고 즐길 것이 많은 곳이죠.
그런데 갑자기 왠 폼클렌징?

장기여행을 위해 짐을 꾸리면 아무래도 짐이 많아지기 때문에,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물건들은 소량만 챙기게 됩니다.
부족하면 현지에서 사면 되니까요.
저 역시 폼클렌징, 샴푸, 썬크림 등을 소량만 챙기고, 떨어질 때 현지에서 사서 쓸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샴푸와 썬크림은 현지에서 구매하기가 쉬웠는데요,
폼클렌징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이게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아르헨티나와 칠레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지 않은데, 볼리비아와 페루 일부 지역에서는 구하기 어렵더라구요.
제 여행루트는 아르헨티나 in해서 칠레->볼리비아->페루->멕시코 out이었는데,
칠레여행 후반쯤 폼클렌징을 다 썼던 것 같은데 물가가 제일 비싼 아타카마 사막 쪽이라 볼리비아에 가서 사야지 했더니, 큰 슈퍼마켓부터 작은 상점까지 꽤 많이 돌아다녔는데도 구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볼리비아에서는 폼클렌징 없이 세안하면서 대충 버티다가 얼굴에 자꾸 뭐가 나서 가는 도시마다 슈퍼마켓을 훑었지만 찾지 못했어요. 어딘가 파는 곳이 있긴 할 것 같은데 제가 못 찾은 것일 수도 있구요ㅠ.ㅠ
페루 쿠스코에서는 약국에서 파는 곳을 한 군데 찾았는데 가격이 꽤 비쌌던 것 같아요.
당시 다른 여행자들에게 물어봤을 때도 같은 얘기들을 했었고,
남미여행 단톡방에서도 폼클렌징 구입처를 묻는 질문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었답니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제 여행시기는 2018년~2019년이고, 그 사이 코로나도 발생했고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으니까요.
그래도 한 달 이상의 장기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혹시 모르니까 폼클렌징만큼은 여행용 키트나 샘플이 아닌 본품으로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도착하는 도시마다 폼클렌징을 찾아 슈퍼마켓을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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